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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가을산 추천, 민둥산

2. 아이들과 억새산길 걷기

3. 민둥산 정상 다다르기

 

 

 

1. 가을산 추천, 민둥산

가을 산이 너무 좋습니다. 아름다운 단풍과 억새가 지천이라 보기 좋은 가을산입니다. 단풍과 억새의 천연 향기가 그 무엇보다  더 향기롭습니다. 춤을 추며 산을 오르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그래서 가을 산행을 '등산'과 '놀이'라고 부릅니다. 가족이나 치니구와 함께 가을 산의 정취를 느끼세요. 힘든 일은 잠시 접어두고, 바쁜 일은 잠시 접어두고 가을산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 민둥산

가을산의 으뜸은 알록달록한 단풍이지만 은은한 억새는 잔잔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햇빛을 받아 은빛과 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를 보며 마음속에 가을이 깊어집니다. 은빛 물결처럼 출렁이는 억새가 많은 정선으로 가봅시다. 강원 정선 민둥산, 제주 동부 오름, 경남 창녕 화왕산, 전남 장흥 천관산, 경기 포천 명성산, 지리산 자락 만복대, 경남 밀양 사자평, 울산 신불산.. 억새가 아름다운 명소들이지만 억새 명소를 모두 찾을 수는 없습니다. 비교적 짧고 오르기 쉬워 가족 산행에 좋은 민둥산을 선택했습니다.

 

2. 아이들과 억새산길 걷기

정선군 남면 민둥산(1117m)은 이름처럼 산 위에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으로 정상 능선을 따라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억새산'이라고도 불리며 거리가 짧고 오르기 쉬운 발구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발구덕마을 제1호 분식집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수확이 끝난 뒤 배추밭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억새축제 때문인지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고, 시멘트가 아닌 흙으로 계단을 만드는 재미가 있고, 산책로 폭도 어른 서너 명이 지나기에 충분해 지난해와 달리 등산객이 몰려도 병목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울창한 나무에 가려 억새가 보이지 않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할 때쯤 시야가 트이고 정상 능선이 드러납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보는 저멀리 민둥산의 정상이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깔딱고개에서는 민둥산이 한눈에 보입니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민둥산

은빛 물결에 탄성이 절로 흘러 나옵니다. 산에 오르면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은빛바다는 바람에 흔들리고 가냘픈 여인네의 몸짓과 같은 억새를 바라보고 있나니 가을의 고독이 몰려옵니다.

해가 지는 오후5시에 그나마 같이 오른 사람도 내려가고 이제는 혼자 남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에서 억새와 홀로 마주했습니다. 햇빛에 따라 은빛 억새는 금빛으로 변하기도 하고 억새는 정말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강원도 정선 민둥산은 정선군 남면과 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1117미터이 이릅니다.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 민둥산이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 억새밭입니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는 동안 억새밭이 장관을 이룰 때 사람들은 이곳에 많이 다녀갑니다. 억새는 남쪽에서 시작되는데 이곳 정선 민둥산은 10월 중순에 절정에 이릅니다.

 

3. 민둥산 정상 다다르기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도달해 좌측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발구덕마을과 증산마을까지 내려오는 코스는 약 9km로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또 어린이나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차를 타고 발구덕마을까지 가서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거리는 4km 이내로 왕복 1시간 20분이면 충분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발구덕마을까지 차들이 통제됩니다.

 

- 민둥산 찾아가는 법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나가셔서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서 서제천IC로 나오시면 되고 제천 방향으로 1.5km 정도 가셔서 제천외곽도로 진입하셔서 국도 38호선을 타면 영월을 거쳐 증산에 도착합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나와 정선을 거쳐 국도 59호선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나 거리는 제천이 좋으나 도로가 조금 복잡하여 처음 오신다면 진부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체증이 심하거나 운전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열차를 이용할 수 있고, 청량리역에서 증산역까지는 8시, 10시, 12시에 출발하며, 증산역(033-591-1069)에서는 1시 35분, 5시 5분, 6시 52분, 7시 15분에 청량리역으로 출발합니다. 요금은 무궁화 1만2600원, 새마을 1만8700원입니다. 여행상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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